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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저렴한 번들렌즈 : Sony FE 28-70mm f/3.5-5.6 OSS 본문

Photo & Camera/장비 이야기

소니의 저렴한 번들렌즈 : Sony FE 28-70mm f/3.5-5.6 OSS

2018. 8. 7. 09:37

여기저기 찾아 봐도 28-70 번들렌즈에 대한 리뷰는 거의 없습니다.

번들이라고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목적에 맞는 렌즈를 써야 하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최고의 렌즈를 찾으니 당연히 이처럼 저렴하고 후진 렌즈 따위에 눈길이 갈 일이 없습니다.


실제로 커뮤니티 상엔 아주 무시할 만한 렌즈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나마 장점을 말한다면 가격대 성능비는 좋다 이 정도 인것 같습니다.


인터넷 동호회에 떠돌아 다니는 공통적인 평을 모아 봤습니다.



m2같은 풀프레임 카메라 입문 단계에서 쓰면서 원하는 화각 찾아보라고 만든 렌즈인데 그걸 4200만 화소에서 쓰면 당연히 못 따라가죠. 확대했을 때 해상력 다 나가있고 그런 거라도 괜찮다면 사서 쓰세요.


2470 F4렌즈가 욕먹긴하지만 2870이랑 비교하면 주변부가 엄청나게 크게 차이납니다.


2870이 번들 이상이라는 말도 좀 거품이 있음.


2470이 2870보다 월등히 나아유 특히나 r2에서는...




28-70렌즈는 2400만화소인 A7시리즈에나 맞지 4200만화소인 A7R 시리즈에는 맞지 않는다는게 사진 커뮤니티에서 정론(?)으로 굳어졌습니다.




생긴거 부터 뭐 휘황찬란하지는 않습니다. 딱 번들 수준(카메라 사주면 그냥 덤으로 껴주는)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바디와 렌즈의 발란스는 잘 맞습니다.

저도 이 렌즈 들고 나가면 다들 한소리 합니다.


"차라리 24-70 F4를 쓰지 그래?" 부터 해서 

"최근에 나온 탐론 28-75이 좋아"라는 충고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조리개는 F3.5-5.6로 고정 2.8조리개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질색 할만 한 아주 어두운 렌즈입니다.

제가 이 렌즈를 쓰는 이유는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 가볍습니다.


여행갈땐 이 렌즈 하나만 들고 갑니다.


요즘 표준줌의 대세인 탐론 28-75렌즈 무게가 550g입니다.


SONY FE 24-70mm F2.8 GM 이면 886g입니다.

더군다나 이 렌즈를 마운트 하려면 세로그립이 필수 입니다.

렌즈가 무거워 세로그립 없이는 손으로 잡고 다니기 힘듭니다.


번들 렌즈 무게는 295g입니다.

무게 만큼이나 크기도 작습니다.

여행 다닐때 가방에 넣고 다니는 물건의 부피와 몇백그람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A7RII에 마운트 하면 1kg이 안됩니다.

가방의 무게와 부피를 많이 줄여줍니다. 


렌즈 교환할 일도 없고 28mm 광각으로 담을 수 없으면 그냥 안 담으면 됩니다.

그래도 꼭 담아야 할땐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합니다.


또 여행갈땐 아웃포커싱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밝은 렌즈가 필요 없습니다.

밤만 되면 좀 괴롭지만 ISO로 충분히 버틸만 합니다.

요즘 디지털 카메라의 기술이 좋아져서 ISO 6400까지 무리없이 쓸 수 있습니다.



둘째, 화질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A7R2의 해상력을 받쳐주지 못한다 해서 집에서 아주 간단한 실험을 했습니다.

중앙부야 모든 렌즈들이 좋습니다. 

문제는 주변부입니다.


성능이 떨어지는 렌즈일 수록 주변부 많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28mm 그리고 70mm 구간 극주변부를 테스트 해봤습니다.


뭐 밤에 갑자기 생각나서 한 테스트라 많이 구립니다.

그냥 삼각대 놓고 ISO 100에서 릴리즈 없이 손으로 꾹 눌러서 촬영했습니다.



먼저 28mm 입니다. 사진의 빨간색 부분 극주변부 입니다.



개방(F3.5)에선 살짝 무너집니다. 그래도 아주 훌륭합니다.



F4.0으로 살짝 조입니다. 결과가 어마어마하게 나왔습니다.



F5.6입니다. 중앙부랑 별차이 없어 보입니다.

이 정도로 해상력이 좋을진 예상을 못했습니다.

조리개값은 조이면 조일수록 더 좋아지니 이 이상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70mm 구간입니다. 보통의 줌렌즈는 망원단이 약한게 일반적입니다.



삼각대에 설치 했는데도 수평도 못맞추고 기울여 촬영을 했네요.

사진 실력을 보는게 아니라 해상도를 보는거니 그냥 참고 보시길.. ^^



개방 조리개 (F5.6)로 촬영한 주변부입니다. 개방에서도 생각보다 꽤나 잘 표현 해 주고 있습니다.



한스톱을 올리니 깔끔하게 표현이 됩니다.



많이 조여 봤습니다. (F22)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F36까지 지원해주는군요. 여기선 회절현상 때문인지 이미지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짱짱합니다.

이정도면 별 무리 없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훌륭한 성능입니다.


번들주제에 방진방습도 지원하고 손떨방도 지원합니다.

초점 잡을때 모터소리도 안들립니다. 징징 소리 안나는 초음파 모터(SSM)를 썼데나 뭐라나...



세째, 막 굴릴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지금 렌즈에 붙어있는 필터가격 정도 입니다.

신품은 20만원대 초반, 중고장터에서 구입하면 대략 15만원대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요즘 대세 탐론의 거의 1/5수준이고 제일 선호하는 24-70GM 렌즈 가격의 1/10 입니다.



가끔 보면 비싼렌즈라서 융에 싸고 가방에 조심스럽게 넣고다니다 촬영할 때만 조심조심 꺼내서 쓰는 사람들을 봅니다.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fe28-70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가격에 조용하고 빠른 AF, 가벼운 무게, 방진방적, 손떨방, 괜찮은 해상력을 가진 렌즈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높게 평가합니다.

7매의 원형조리개날을 사용하여 보케는 이쁘게 나옵니다.


단 야경에서 빛갈라짐은 참 안좋습니다. 소니 렌즈의 특징입니다.



샘플사진


용량 때문에 리사이즈만 거친 아무것도 건들지 않은 무보정 사진입니다. 

대충 이런 사진이 나오는구나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무보정 본을 보여주자니...

여자들이 화장 안하고 나오는걸 극도로 꺼리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처음 말씀드렸듯이 목적에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게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면 16-300정도의 줌에 F1.8 고정 조리개 그리고 무게는 300g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그런 렌즈는 없습니다.


화질만 추구한다면 무게와 어마무시한 비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무게가 싫으면 화질은 어느정도 포기를 해야 하구요.

다른 비싼 줌렌즈에 비해 주변부 화질이 확연하게 떨어져 못쓰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쉬운점으로 항상 지적하는게 광각단에서 F3.5 망원에서 F5.6으로 시작하는 어두운 조리개입니다.

20만원 초반에 구할 수 있는데 100만원대의 조리개 값을 바라면서 아쉽다고 하는건 도둑놈 심뽀입니다. ^^


소니 28-70은 어느정도 화질도 받쳐주며 아주 합리적인 렌즈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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