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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라면을 끓일 때 하면 안되는 짓들

2018. 8. 9. 10:38

야식계의 최고봉은 단언컨데 라면이라고 생각합니다. ^^;

생산량으로는 중국을 따라 갈 수가 없습니다. ㅋ


한국인은 한사람이 일년에 70여개를 소비한다고 하니

인당 소비량으로는 세계 최고를 지키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그래서인지 조금만 인터넷을 뒤져봐도 라면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어마어마하게 나옵니다.


어떤 음식에 견주어도  가격대비 성능이나 신속함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30년 이상 면식수행을 하고 있는 전문가(?)로써 라면을 끓일때 하면 안되는 금기사항들을 말씀드립니다.



1. 스프를 반만 넣는다.


가장 중요한건 물의 양입니다.

550ml를 넣으라고 봉지 뒷면의 레시피에서 알려주는데

물의 양이 많은것 보다는 적은게 좋습니다.

제일 적당한 양은 500ml 생수병 가득 물을 채운양이 좋습니다.

두개 끓일때는 생수병 두병보다 조금 적게 끓여야 간이 맞습니다.

세개 이상 끓이는건 바보짓입니다.

가끔 짜게 먹는걸 두려워해서 스프를 반만 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역시 바보짓입니다.

차라리 먹을 때 국물을 반만 덜어 버리는게 참맛을 즐기는 것입니다.


2. 면을 쪼개서 넣는다


많은 사람들이 면을 넣을 때 반으로 자르거나 심지어 네등분 해서 넣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건 라면에 대한 모욕입니다.

면을 두동강 내면 길이가 짧아지는 면들이 생겨납니다.


가로(결의 반대)로 쪼개면 사태는 더 심각해집니다.

숟가락으러 떠먹을 수 있을 만한 길이로 바뀝니다.

그냥 넣으시면 됩니다.


3. 면발을 살리기 위해 들었다 놓았다 한다.


면발을 쫄깃하게 한다고 젓가락이나 집게로 면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못살게 굴수록 면발이 쫄깃해 진다고 합니다.

어느정도 일리 있는 말인데 역시 하면 안되는 행위입니다.

면발을 들었다 놨다 하면 쫄깃해지기는 하는데 꼬불꼬불한 면발이 비 맞은 파마머리처럼 펴집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끓는 물에 면을 넣고 아무 짓 하지말고 3분 정도 끓입니다.

조리법에 나와 있는 시간보다 1분정도 덜 끓여 줍니다.

그리고 1분 정도 중불 또는 약불에서 끓여보세요.

면발도 쫄깃하고 꼬불꼬불한 면의 모양도 그대로 살려 낼 수 있습니다.


 

4.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계란도 넣지 말고 레시피 대로 그냥 한번 끓여 보시면 내가 왜 이런 저런거를 토핑해서 먹었나 하는 생각이 들껍니다.

그러나 봉지 뒤에 써있는 대기업의 레시피를 괜히 만들어 놓은게 아닙니다.


제일 추천하고 싶은건 끓인 다음 깻잎 두장 잘라서 넣으면 국물 시원한 라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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