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OMANI
사진의 재미를 알려준 카메라 끝판왕 : 핫셀블라드 503CW 본문
중형카메라의 대명사 핫셀블라드(Hasselblad)입니다.
필름 매거진엔 딸랑 12방 찍을 수 있습니다.
24방짜리 매거진도 있지만 잘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12방안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그래서 한컷 한컷 신중하게 찍을 수 밖에 없습니다.
취미는 불편해야 합니다.
세상이 너무 편해지니 흥미도 점차 감소합니다.
점점 사진에 흥미를 잃어버린 시기가 디지탈 카메라를 사면서부터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CD가 출현하고 MP3 등 디지탈 음원들이 등장하면서 부터 음악을 집중적으로 듣는것도 어려워 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LP를 사모으고 있습니다.
LP는 한번 틀면 중간에 바꾸기 귀찬아서 끝까지 감상하게 되거든요.
이야기가 다른데로 새네요 ㅋ
아무튼 이 카메라를 사용하려면 어마어마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달랑 기본셋만 들고 다녀도 어깨에 피멍 듭니다.
한참때는 렌즈세개 (50mm, 80mm, 120mm Makro) , 모터와인더 PME 까지 들고 다녔었는데
지금은 80mm 하나로 만족하며 삽니다.
Nikon 8000ED 스캐너로 스캔하면 모서리부분 좀 잘라내도 대략 8900X8900 정도의 해상도가 나옵니다.
요즘 나오는 DSLR 보다 더 낫다고 생각 합니다.
120mm Makro렌즈를 낑구고 RDP III(프로비아)로 촬영한 컷입니다.
이때만 해도 손도 안떨리고 해서 삼각대도 없이 잘 찍고 다녔는데 요즘은 찍는것 마다 흔들리네요.
아래 입술쪽을 확대 해 보았습니다.
입술에 립스틱 자국 묻어있는거 까지 선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또하나의 장점은 뭔가 있어보이는 척이 가능합니다. 노출계가 없어 외장노출계를 꼭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촬영 할 때마다 노출계로 측정하고 뭐 그러면 주변 사람들이 오~ 작가 인가보다 하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ㅋ
예전에 일본 놀러 갔을때 노출계를 들고 저러고 있으니 옆에 사람들이 알아서 비켜 주더라구요.ㅋ
사진에 취미 생할을 붙이신 분들은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조만간 필름도 없어질 텐데 없어지기전에 사용해봐야할 카메라 중 하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