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다이어트 39일차 : 비가오면 뛰기도 합니다.

어제도 하루 쉬었으니 오늘은 좀 많이 걸어볼 생각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집을 나서기전 하늘은 멀쩡했는데 조금 씩 걷다 보니 바람이 많이 붑니다.

바람이 부니 아무리 용을 써도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뭐 기록을 세우려 걷는건 아니니 별 상관하지 않고 열심히 걸어갑니다.

반환점을 돌아가는데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집니다.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보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비가 쏟아집니다.

비피할데도 없어 하염없이 맞고 걷다가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뛰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뛰어 다리 밑으로 잠시 피신을 했습니다.

온몸이 다 비에 젖어 버렸습니다.

주변에 산책하고 운동하던 사람들은 이미 다 집으로 들어 갔나봅니다.

다리 밑엔 저와 작은 고양이 한마리만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걱정인 건 비오는 거 사진찍으려 핸드폰을 꺼냈는데 물에 침수된것 처럼 촉촉히 졌어 있습니다.

혹시 몰라 일단 한방 찍고 전원을 껏습니다.

비가 그치길 기다렸는데 안그칩니다.

어쩔까 하다 어차피 다 젖었는데 하고그냥 집으로 달려갑니다. 

한참을 달려 집앞에 도착하니 비가 그칩니다.

ㅋㅋㅋ

비 때문에 많이 걷지 못했습니다.

다행인건 핸드폰을 잘 말리고 켜봤는데 아직까지는 제대로 작동을 합니다.

비가 내리니 뛰는건 일도 아닙니다. ㅋ

3Km까지는 평균페이스가 9분대 좀 넘었는데 뛰고나니 평균페이스가 8분36초가 나옵니다.

뛰는 속도는 대략 7분40초대인것 같습니다.

신발도 다 젖었습니다.

내일부터는 헌 운동화 신고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나랑 같이 비를 피하던 야생고양이는 자기네 집으로 잘 들어갔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