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OMANI
자동차 회사 슬로건에 대한 짧은 이야기 본문
기업마다 자기색깔을 소비자에게 인식 시키려고 각종 다양한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름 성공한 슬로건을 떠올려보면...
"JUST DO IT" 이러면 나이키가 생각이 납니다.
나이키 매장에 가면 이 슬로건으로 도배를 한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골라먹는 재미" 하면 아이스크림 회사인 베스킨라빈스를 떠올리게 됩니다.
오늘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교통이 정체됩니다.
신호등에 대기하고 있다가 앞 차 번호판에 뭐라고 써 있습니다.
잘 안보입니다.
좀더 가까이 접근해서 찍어봤습니다.
"HYUNDAI FOR LIFE"라고 써있습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슬로건입니다.
유명한 자동차회사 슬로건을 찾아 봤습니다.
벤츠(Benz) - The best or nothing
BMW - Sheer driving pleasure
아우디(Audi) - Vorsprung durch Technik
폭스바겐(Volkswagen) - The Original German
푸조(Peugeot) - Motion & Emotion
렉서스(Lexus) - Lexus Difference
혼다(Honda) - The Power of dream
볼보(Volvo) - Volvo for life
볼보 (Volvo) - Volvo for life
현대 - Hyundai for life ... 응???
볼보는 그간 "Volvo for life"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안전' 하면 볼보가 떠오를 수 있도록 포지셔닝해 왔습니다.
포장만 그럴듯하게 한 것이 아니라 추돌 사고 시 운전자와 보행자를 함께 보호하는 에어백이라든지,
추돌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시티세이프티 기능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볼보는 집착스러울 정도로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지금도 안전하면 볼보를 떠올리게 됩니다.
다른곳도 아닌 동종업계 문구를 카피하다니...
마치 미즈노 신발 매장에서 "JUST DO IT"이라고 써붙인거랑 비슷합니다.
솔직한 제 생각은, 차라리 없는게 나아 보입니다.
미니 자동차 번호판에 써있는 "PLEASE DO NOT TEASE OR ANNOY THE MINI"보다 더 얼굴이 후끈 거립니다.
어떤 영업사원의 천박한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아마 현대 본사에서 이렇게 하진 않았겠죠?) 볼보의 도용이 명백해 보이는 문구가 보기 안좋더군요.
그걸 손놓고 방조하는 현대차도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별 관심 없는데다가 소비자가 원하는 이런 세세한 부분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걸로 생각됩니다.
검색을 해보니 현대의 공식 슬로건(캐치프레이즈) 자체는 존재하고 있군요.
"New Thinking New Possibility"
그런데 아무도 모릅니다.
현대차에 있는 지인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걸 썼으면 더 자기 색깔이 있고 홍보효과도 넘치고 고급 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지 모를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