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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자동차 회사 슬로건에 대한 짧은 이야기

2018. 8. 31. 09:31

기업마다 자기색깔을 소비자에게 인식 시키려고 각종 다양한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름 성공한 슬로건을 떠올려보면...


"JUST DO IT" 이러면 나이키가 생각이 납니다.

나이키 매장에 가면 이 슬로건으로 도배를 한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골라먹는 재미" 하면 아이스크림 회사인 베스킨라빈스를 떠올리게 됩니다.


오늘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교통이 정체됩니다.

신호등에 대기하고 있다가 앞 차 번호판에 뭐라고 써 있습니다.



잘 안보입니다.

좀더 가까이 접근해서 찍어봤습니다.




"HYUNDAI FOR LIFE"라고 써있습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슬로건입니다.


유명한 자동차회사 슬로건을 찾아 봤습니다.


벤츠(Benz) - The best or nothing


BMW - Sheer driving pleasure


아우디(Audi) - Vorsprung durch Technik


폭스바겐(Volkswagen) - The Original German


푸조(Peugeot) - Motion & Emotion


렉서스(Lexus) - Lexus Difference


혼다(Honda) - The Power of dream



볼보(Volvo) - Volvo for life


볼보 (Volvo) -  Volvo for life

현대 - Hyundai for life ... 응???


볼보는 그간 "Volvo for life"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안전' 하면 볼보가 떠오를 수 있도록 포지셔닝해 왔습니다.

포장만 그럴듯하게 한 것이 아니라 추돌 사고 시 운전자와 보행자를 함께 보호하는 에어백이라든지,

추돌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시티세이프티 기능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볼보는 집착스러울 정도로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지금도 안전하면 볼보를 떠올리게 됩니다. 




다른곳도 아닌 동종업계 문구를 카피하다니...

마치 미즈노 신발 매장에서 "JUST DO IT"이라고 써붙인거랑 비슷합니다.


솔직한 제 생각은, 차라리 없는게 나아 보입니다.

미니 자동차 번호판에 써있는 "PLEASE DO NOT TEASE OR ANNOY THE MINI"보다 더 얼굴이 후끈 거립니다.


어떤 영업사원의 천박한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아마 현대 본사에서 이렇게 하진 않았겠죠?) 볼보의 도용이 명백해 보이는 문구가 보기 안좋더군요.

그걸 손놓고 방조하는 현대차도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별 관심 없는데다가 소비자가 원하는 이런 세세한 부분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걸로 생각됩니다. 


검색을 해보니 현대의 공식 슬로건(캐치프레이즈) 자체는 존재하고 있군요.

"New Thinking New Possibility"

그런데 아무도 모릅니다. 

현대차에 있는 지인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걸 썼으면 더 자기 색깔이 있고 홍보효과도 넘치고 고급 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지 모를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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