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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중형 폴딩 카메라 : 수퍼이콘타 (Super Ikonta) 53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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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중형 폴딩 카메라 : 수퍼이콘타 (Super Ikonta) 531

2018. 9. 1. 09:21

135 타입을 쓰는 소형 카메라 (라이카, 니콘, 캐논 등)와 120 타입을 쓰는 중형 카메라가 있습니다.

핫셀블라드, 롤라이플렉스로 대표되는 중형카메라가 있는데 중형이라 많이 무겁습니다.


자이스 이콘에서 발매한 '수퍼 이콘타 531'라는 중형은 6X4.5 판형으로 일반 중형(6X6)보다는 좀 작은 판형입니다.

정말 오래된 카메라입니다.

2차 대전때부터 6.26 전쟁까지 발매 되었던 카메라입니다.


장점으로는 판형에 비해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폴딩하면 크기 뿐만 아니라 외형이 납작 해져서 외투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 입니다.


좀더 설명하자면...


Carl Zeiss라는 회사의 모태인 Zeiss Ikon에서 나온 중형 사진기의 모델명입니다.

이름은 Super Ikonta 판형에 따라 A,B,C 형으로 나뉘어 지는데 제일 작은 판형이 A형 입니다.


렌즈 경통에 해당하는 부분이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벨로우즈로 이루어져 있어 이런 종류의 카메라를 일명 폴딩카메라 라고도 합니다. 

1933년 Ikonta A라는 모델로 출시해서 20년 정도 생산이 되었습니다.

그 기간 중 여러 가지 변종의 모델이 나왔는데 가격이 저렴한 Novar렌즈를 장착한 것부터 무코팅 Tessar , Xenar 마지막으로 나온게 T코팅을 한 Tessar Opton렌즈입니다.

셔터도 여러가지가 장착 되었고 마지막엔 셔터 제조회사로 유명한 Compur 셔터 중 가장 좋다는 Syncro Compur MX가 장착 되었습니다.




다 펼쳐진 모습모습입니다.

펼쳐놓고 보면 아주 예술입니다.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주름상자가 열리고 접혀져 있는 레인지 파인더 창을 상단으로 올리고 촬영을 합니다.

노출계는 없습니다.

셔터속도가 유럽식이라 현행의 방식과 약간 셔터스피드의 차이가 있습니다.



뷰파인더와 레인지 파인더가 분리 되어 있습니다.

초점을 맞추는 이중합치식 레인지 파인더가 콩알만한 사이즈로 아주 작습니다.

촬영시 좀 불편합니다.

폴딩하면 한손에 들어올만큼 작습니다.



폴딩했을 때 모습입니다.

불룩불룩 튀어나온건 다 접어 버리기 때문에 주머니에 들어가도 걸리적 거리는게 없습니다.

다 접으면 라이카 M 시리즈 많한 사이즈입니다.

무게도 라이카 바디 만한 무게라서 생각보다 아주 가볍습니다.




접었을 때 사이즈는 한손으로 들었을 때 이정도 사이즈 입니다.

라이카 M시리즈보다 살짝 큰 정도입니다.


예전 노출계를 가지고 다닐땐 노출계가 카메라보다 더 컸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있는 노출계를 사용하니 가지고 다니기 훨씬 편리합니다.

가방이 없이도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됩니다.



펼쳤을 때 모습입니다.

엄지 손가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주름상자가 열리면서 촬영 할 수 있게 됩니다.

6X45 포맷이라 촬영시 일반 카메라와 반대입니다.

가로로 촬영하면 포트레이트 모드, 세로로 촬영하면 랜드스케이프 모드입니다.


Specifications

제품 생산기간: 1936 to 1953

포맷 : 4.5 x 6 cm on 120 롤필름

렌즈 Tessar 3.5/7.5 cm  셔터 Synchro-Compur shutter (여러가지 렌즈와 셔터가 있는데 제건 이거네요. 렌즈에 T* 표시가 있는거 보니 최후기 형인듯 합니다.)

Flash synchronisation Socket on shutter, X-synchronisation M-synchronisation

Viewfinder : Foldable, Tessar equipped cameras also of Albada type

색상 마감 : Black

크기 (WxHxD) : 114x79x42 mm (폴딩시)

무게 : 590 g



특징


1. 바디.


앞서 말 한대로 휴대성이 아주 용이합니다.

무게도 그닥 견딜만한 정도(600g 정도)이고 특히 렌즈가 튀어 나오질 않아서 휴대하고 다니기엔 최적입니다.

출 퇴근시 서류가방 한쪽 구석에 넣고 다니거나, 주말 오후 간단히 산책하러 갈 때에도 한쪽 주머니엔 super ikonta를 다른 주머니엔 필름 몇 롤 푹 찔러 넣고 그냥 다니다 좋은 풍경이 나오면 렌즈를 펼치고 촬영하면 끝입이다.

일반 카메라 셔터 버튼 위치에 있는 단추를 누르면 뷰파인더가 세워지고 렌즈가 스르륵하고 펼쳐집니다.

아~ 정말 멋집니다…

 

2. 렌즈


달리 소개할 필요도 없이 유명한 Zeiss사의 대표선수 Tessar를 장착했습니다.

53년 생산 된 모델이지만 T*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역광에도 매우 강할 것 같습니다.

 

3. 셔터


Syncro Compur MX를 채용했는데 이 당시만 해도 표준이 정해지질 않은 때입니다.

생산지가 유럽인 관계로 유럽식 셔터를 채용했습니다.

노출계로 측광한 후 이를 촬영에 적용할 때 약간의 머리를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셔터 속도도 1~1/500까지 지원합니다.

렌즈 셔터라 전구간에서 플래쉬 동조가 가능합니다.



 

사용법


많이 늙은 카메라라서 작동법이 꽤나 요란스럽습니다.


1. 먼저 필름을 장전합니다.


2. 와인딩 할 수 있는 레버가 있는게 아니라 왼쪽 상단에 있는 동그란 다이얼을 적당히 감습니다.

   레버 상단은 두부분으로 분리되어 어느 한쪽을 잡아 세워도 손쉽게 돌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필름카운터는? 그런 거 없습니다. 오래된 카메라에 너무 많은 기능을 바라면 안됩니다.

   120필름을 넣고 와인딩을 계속하면 바디 뒷면에 있는 창에 필름에 쓰여져 있는 카운터가 나옵니다.

   이걸 보고 몇컷 째 찍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120필름으론 16장을 찍을 수 있습니다.


3. 셔터를 누르기전 먼저 측광을 해야합니다.

    노출계가 없는 카메라라 외장 노출계 또는 뇌출계를 이용하여 적당한 노출값을 구한 다음 레인지 파인더로 초점을 잡은 후 셔터와 조리개를 적당히 조절하여 노출을 맞춥니다.

    마지막으로 렌즈 주변에 있는 셔터를 감고 마직막으로 뷰 파인더를 통해 적절한 구도를 잡아 오른쪽에 있는 일반 카메라와는 반대로 오른쪽에 자리 잡고 있는 셔터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근데  필름값이 자꾸 올라서 이젠 잘 쓰지 않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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