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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로타리식당 : 멀어서 아쉬운 인생맛집

2018. 11. 6. 13:46

여기저기 블로그나 SNS에 맛집이라고 하는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찾아가 보면 맛있는 식당이 대부분이긴 합니다.


그런데 뭔가 아쉬운게 있습니다.

맛집이라고 하는데 가격은 2~3만원대 식당인 곳들입니다.


그 정도 가격을 지불했는데 맛없으면 정말 화날것 같습니다.

특히 제주와 같은 여행지에 있는 맛집이라고 소개된곳이 그렇습니다.


며칠전 날도 좋아 여수/순천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여수에 맛있는 식당이 있다고 추천 받아 갔습니다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은 시내에 있는 로타리 식당이라고 합니다.

이름도 참 촌스럽고 친근합니다. 여수 로타리에 있어서 여수로타리식당입니다. ㅋ

사람이 많아 기다릴까봐 어중간한 시간에 갔는데 그런 시간에도 줄은 서있습니다.




그래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밖에서 보니 허름한 건물에 낡은 간판에 별 특색없는 식당 제목입니다.

이것 저것 몇가지 메뉴가 있는데 그냥 백반이외에는 제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수로타리식당의 사장님이 몇명이냐 물어보고 자리 안내 해주고 끝...



잠시 기다리니 한상차림이 나옵니다.



여수 로타리식당의 상차림은 정말 요즘 보기 힘든 꽃무늬 양은 밥상에 국과 반찬이 가득 담겨 나옵니다.

간장게장/양념게장/꽃게 된장국 게를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할 만한 구성입니다.

김치나 돼기고기등은 가위로 썰어서 먹도록 했습니다.

저렴한 식당에서 재활용 한다는 의심을 거둘 수 있는 세팅입니다. ^^




여수 로타리식당의 반찬도 대충 구색을 맞춘게 아니라 제법 충실하게 나옵니다. 

그리 크진 않지만 살이 꽉찬 간장게장도 나오고...



빨간색 양념의 양념게장도 나옵니다.

꽃게 된장국은 자꾸 손이 가게 만들드는데 모자라면 추가 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밥도둑들을 상대하느라 공기밥 하나를 더 주문해도 다 처치하지 못할 양이었습니다.


여수로타리식당은 연세 지긋한 주인 아저씨인것 같은데 서비스는 그리 세련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항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게장 먹는 방법이 서툰 손님들에게 가위로 자르는 법을 무뚝뚝한 아저씨의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세련되진 않지만 참 정이 느껴지는 서비스입니다.



여수로타리식당의 또하나의 장점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진 못햇는데 밥이 정말 맛있습니다.

일반 식당의 찐밥처럼 윤기없고 푸석푸석한 밥이 아니라 정말 찰지고 윤기 흐르는 밥이 나옵니다.

인사동에 있는 일미식당보다 더 밥은 잘 짓는것 같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인당 7천원입니다.

가격대비 정말 훌륭한 한끼입니다.

식당 밖에 줄이 많이 서 있어도 먹고 있는 손님을 보챈 다거나 하는 일도 없습니다.


여수로타리식당의 단점을 꼭 꼬집어 내자면... 내가 사는 곳에서 아주 멀리 있다는 거


저렴하게 편안한 가정식 식사를 하고 싶다면 여수 로타리식당 정말 강추 할 만한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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