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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가면 꼭 먹어야 할 과일 : 슈가애플/망꺼우/너이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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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가면 꼭 먹어야 할 과일 : 슈가애플/망꺼우/너이나

2019. 1. 30. 04:23

예전엔 심하게 아팠을 때 어른들이 특별하게 사준는 과일이 바나나였습니다. 어릴적엔 워낙 비싸서 한개씩 팔았던 귀한 과일이었습니다.

이게 먹고 싶어서 아픈척 헐리우드 액션을 취해 본적도 있었습니다. ㅋ

지금은 바나나 정도는 한묶음으로 팔고 아주 저렴한 과일로 천대(?)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과일도 있습니다.


동남아로 여행가면 지금도 우리나라에선 비싼 망고나 망고스팅을 실컷 먹고 오기도 합니다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누가 여행간다 하면 적극 추천하는 과일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슈가애플, 커스터드애플라고 불리는 과일입니다.

달고 커스타드크림 같은 맛이라 그런 이름을 붙였나봅니다.

베트남에 오니 망꺼우라고 하네요.



요렇게 생긴 과일입니다.

마치 생긴게 부처님 머리 처럼 생겼다고 해서 대만에선 석가(스자)라고 부릅니다.

태국에선 너이나 라고 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사람들이 잘 몰라 과일가게에서도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과일중 당도가 가장 높은 것중 하나입니다.



잘익은 망꺼우는 말랑말랑해져서 손으로 누르면 쑥 들어갑니다.

이걸 먹는 방법은 손으로 껍데기를 하나씩 까면 속살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먹기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먹으면 더 좋습니다.



껍데기 몇개를 손으로 뜯어낸 후 모습입니다.

과일을 살 때 스푼을 달라고 하면 대부분 플라스틱 수저를 줍니다. 이 수저로 요구르트 먹듯 떠먹으면 됩니다.

안주면 호텔이나 숙소에 있는 티스푼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식감은 바나나에 설탕을 뿌린걸 먹는 느낌입니다.

아주 푹 무른 배 X 100 정도?


베트남의 망꺼우보다 대만에서 먹었던 석가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점은... 


씨가 참 많습니다. 과육의 반쯤이 씨앗일 겁니다.

과일 향도 별로 없습니다.

칼로리가 높아서 이거 하나 먹으면 다른 음식 먹을 생각이 안드는것도 단점이네요.


들은 이야기로는 이 과일나무를 재배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번 크면 한 나무에서 나오는 과일의 양이 어마어마 하다고... ㅋ


몇개를 사다 보면 아직 덜익어서 딱딱한 망꺼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이틀정도 실내에 두면 바로 숙성이 되어 먹을 수 있으니 그냥 한쪽 구석에 두었다 드시면 됩니다.


그런데 같이 간 아이들은 패션푸루츠를 더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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