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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CC 서코스에서 2019년 첫 골프라운딩 후기

2019. 3. 3. 01:31

날씨가 따듯해지니 여기저기서 콜이 옵니다.

아직 꽃도 피지 않았는데 운동하러 가자고 난리입니다.

겨우내 라운딩을 하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 한가 봅니다.


몇번을 사양하다 가까운 곳에 부킹 했다는 말에 덥석 미끼를 물었습니다.

어디냐고 물어보니 88CC라고 합니다. 집에서 출발하면 30분도 안되는 거리입니다.


잠시 망설이다 바로 콜했습니다. 겨우내 연습도 한번 안한것에 대한 걱정보다 가까운 거리라는 유혹이 더 강했습니다.


88CC는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엔 레이크사이드CC가 있습니다.

88년도에 만들어져서 88CC인가 봅니다.



클럽하우스에 도착해보니 못보던 판떼기가 하나 있습니다.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에 선정 되었다는 증표를 하나 붙여 놨습니다.

요즘은 이런 상들이 하도 많아 그 가치가 땅바닥에 떨어졌지만 그래도 없는것 보단 낫다고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88CC는 국가보훈처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가 유공자 복지증진에 소요되는 보험기금 증식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아주 그럴싸한 목표로 설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저기 보훈 플래카드가 걸려있고 골프장에 맞지 않은 표어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클럽하우스 한쪽엔 클럽 챔피언십 우승자들 이름이 헌액되어 있습니다.

저랑은 상관이 없는 관계로 그냥 지나쳐 라커룸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필드로 나갔습니다.



당연하게도 아직 잔디는 노랗습니다.

국산잔디는 5.16에 파래지고 10.26에 다시 그 색을 잃어버린다고 합니다.



대회가 열리는 서코스를 돌았습니다.

첫홀 부터 시원한 풍경이 드라이버르 칠때 힘이 들어가게 합니다.

처음엔 날이 쌀쌀해서 두툼한 아우터를 입었으나 후반 들어가며 그냥 티셔츠만 입고 쳐도 될정도의 따듯한 날이었습니다.

날이 따듯해서 그런지 전반내내 앞뒤팀이 보이질 않았는데 후반들어선 기다리는 시간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홀과 홀의 넓이가 좁지 않아 프라이버시 유지하기도 좋고 수도권 골프장을 감안하면 전장 거리 또한 매우 긴편입니다.

캐디한테 물어봤더니 8천미터 넘는다고 합니다.



레이디티가 화이트 티와 멀리 떨어져 있는 홀이 별로 없습니다.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은 하나 레이디 우대는 안해주는 모양입니다. ^^

그래도 같이간 여성분보다 스코어가 덜나와서 그리 상쾌 하지는 않았습니다.



레이아웃 자체가 까다롭지 않으며 페어웨이의 좌우 경사가 일정하며 도그레그 홀도 적고 헤저드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수도권 골프장의 대부분이 별다른 난이도 없이 코스를 설계한 것 같습니다.



벙커에 빠져도 새로운 PGA룰에 입각하여 채를 땅에 대고 스윙을 해봅니다.

그래도 빠져나오기 쉽지는 않습니다. 


88CC 골프장은 난이도 면에서 무난한 수준입니다. 

이번에 갔을 땐 그린 스피드 2.8 정도로 그냥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핀위치를 매홀마다 퍼팅하기 어려운 위치에 갔다 놓아 타수를 줄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88CC 서코스는 동코스와는 달리 무시무시한 벙커와 심하게 압박하는 헤저드도 별로 없고 언듈레이션도 많이 없는 골프장입니다.

적당한 컨디션과 큰 실수가 없으면 누구나 재미있게 라운딩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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