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OMANI
흑백사진에는 뭔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칼라사진으로 찍을땐 별거 아니네 할 만한 풍경도 흑백으로 촬영하고 인화 해보면 뭔가 달라보입니다. 날카로운 표현력보다는 뭔가 빠진 추상적인 의미로 다가 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무거운 핫셀블러드를 가지고 갔는데 준비한 필름이 흑백 필름 밖에 없었습니다. 일포드 필름입니다.그것도 ISO 50이라 별 어두운데선 촬영도 많이 못하고 돌아 왔습니다. 간사이 공항에 있는 작은 카페입니다.역시 스캐너가 좋으니 별거 아닌 사진도 작품처럼 보입니다. ㅋ Hasselblad 503 CXi | CFi 50mm | Ilford pan plus | Nikon CoolScan 8000ED
여행중 가끔은 혼자가 되어 보는것도 좋습니다. 어느 가을 지인들과 함께 간 여행중 홀로 어두운 밤거리를 렌즈하나 달랑 물려놓고 여기 저기 골목길을 다니다 커다란 간판을 보았습니다.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광고판이고 별 의미 없는 일상의 풍경 이겠지만 나 같은 이방인에겐 또 뭔가 새로운 소재가 됩니다. 이 컷을 촬영할 즈음 여행에 따른 피로와 부르튼 발때문에 고생했기 때문에 이 사진을 볼때마다 그때 고생했던 것들과 즐거웠던 여행에 대한 추억들이 다시 살아납니다. 역시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인거 맞는 말 같습니다.지금처럼 두발로 자유자재로 돌아 다닐 수 있을때 많은 추억거리를 남겨 놓아야 겠습니다. 오사카 도톤보리 근처 골목길
늙은 중형카메라인 Ikonta 때문에 중형 스캐너 하나 입양했습니다. 중형에 대한 정보 검색하다 괜히 눈만 높아 졌었는데... 우연치 않게 저렴하게 구했습니다. 니콘 8000ED 입니다.유리 홀더가 필수라고 하는데 아직 구하지 못했습니다.가끔 밴딩 노이즈때문에 고생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아직은 안보입니다.수퍼 이콘타는 와인딩이 손으로 살살 돌려 맞추는거라 간격이 일정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스캐너는 필름면을 잘 잡아 줍니다. 제대로 스캔하면 컷당 Tiff포맷으론 170MB 손실 압축인 Jpeg로 50MB정도 나오네요.샤픈 한방 먹이려 해도 시간이 걸립니다. (고성능 PC의 압박이...)별 의미 없지만 대략 6천만 화소 정도 정도 됩니다. 스캐너도 무지하게 큽니다.주변환경과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책상위가 ..
비가 많이 오네요.풍경사진 좋아하는 사진쟁이들은 여름이 고역입니다. 비가오면 비가 와서 활동하기 힘들고 비가 안오면 찜통더위 때문에 활동하기 힘들고... 저녁먹고 빈둥거리다 비가 좀 그쳐서 동네 한바퀴 돌아봤습니다.A7R2에 50mm 하나 물리니 800g이 채 안되네요. 가방 무게 보다 가볍습니다. 빨리 가방을 바꿔야 할텐데.. 밖으로 나가니 그래도 부슬부슬 비가 내립니다.카메라가 어느정도 방진 방적이 된다하니 약한 빗줄기에서도 안심하고 꺼내 들었습니다.나중에 안거지만 50mm 1.8렌즈는 방진 방적이 아니랍니다.하긴 이 저렴한 렌즈에 그런걸 기대하면 안됩니다. 비가 추적추적오는날 나가서 본 첫번째 풍경유치원 앞 전경입니다. 이제 차도 쉬고 원생들도 집에가고 없네요.날씨가 어두워져도 카메라를 들고 갈 수..
저녁에 명동에 약속이 생겼습니다. 오랜만에 가는 명동이라 조금 일찍 나갔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 명동성당을 거닐어 봅니다. 어렸을적 할머니들이 뾰족집이라고 불렸다고 말해준 기억이 납니다. 한옥밖에 없던 19세기 언덕위에 지어진 고딕 건축물이 얼마나 낮설게 보였을지 상상이 됩니다. 지금은 고층 빌딩에 가려져 그시절 느꼈을 위압감은 없습니다. 오히려 좀 아담한 성당 같은 느낌입니다.아담하더라도 50mm로 담아내기엔 규모가 큽니다. 사찰과 마찬가지로 계단을 올라가면 보여지는 웅장한 성당이 보이도록 설계를 한것 같습니다. 흔히 하는 50mm 심도 놀이 오히려 희미한 주제가 더 설득력있는 사진을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에펠탑에 왔다고 에펠탑만 찍는게 아니라 배경으로 살짝 날려 주는 것도 분위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