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OMANI
이땐 한참 엘마에 빠져 있던 때라 50mm 현행 엘마 하나 물리고 남한 산성에 올라 가던 중 담아온 늦가을 풍경입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elmar 50mm의 느낌이 있습니다. 쨍하다거나 뭐 그런건 아닌데, 물에 젖은 듯한 느낌이랄까 하여튼 그런느낌이 있습니다. 그 느낌이 참 좋습니다. 표준렌즈 치곤 많이 평소 어둡고 늦은 저녁 밖에 시간이 안되는 상황이라 방출하고 말았습니다.나중에 낮에도 돌아다녀도 괜찮을 날이 오면 다시한번 써볼 생각입니다. Leica M6 + elmar 2.8f 50mm + RDPIII
수동카메라의 단점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나이들고 노안이 오기 시작하면 더더욱 쓰기 그렇습니다. 라이카는 약간 특이한 초점 방식이라 그나마 쓸만합니다.레인지 파인더에 두개의 이미지를 하나로 맞추면 되거든요. 그래도 수동은 어렵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잡기란 정말 힘듭니다. 이럴땐 줌이 달리고 AF가 되는 카메라가 아쉽기는 합니다. Leica CL + elmar 2.8f 50mm + RDPIII
나같은 아마추어에겐 사진을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주말입니다.한달 평균 1~2번정도 출사를 나가는것 같습니다. 취미생활은 복잡해야 합니다. ㅋ그래서 아직은 저한테는 아나로그가 맞는 것 같습니다. 주말용으로 쓰기엔 좀 과분한 기종이지만 많이 무리를 해서 손에 넣었습니다. 처음엔 사용할 수록 나오는 황동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검정색 MP를 구입했으나 사진을 찍으러 나갈 때 마다 이놈의 사진기가 참 신경쓰입니다. 행여 다른 부분이 긁힐까봐 전전 긍긍합니다.눈에 띄는 빨간 코카콜라(?) 마크도 없고... 고풍스런 은색으로 치장을 해 얼핏보면 30년은 충분히 되보이는... 낡은 카메라처럼 생겨 먹어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스크래치에 강한 은색 기종으로 교체 했습니다. 사진기는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을 것 같습니다.바람이 많이 불지 않고 날씨가 맑을 거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갔으나 생각보다 물안개도 많지 않고 일출도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해가 돋을 무렵 강 저 멀리서 부터 물안개가 솟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닥 볼만한 풍경이 되지는 않습니다. 해뜨기전 두물머리 풍경을 담으려 새가 날아들기를 기다렸다렸는데 찬스가 오질 않네요. 겨우 두마리 날아오를때 한컷... Leica Cl + elmar 2.8f 50mm + RDPIII
두 물(남한강 북한강)이 만나 큰 강(한강)을 이루는 곳에 삐죽하게 튀어나온 지형의 나루터. 강이 360도의 각도로 펼쳐집니다. 마지막 잎새 몇 장이 매달린 나목, 호수처럼 잔잔한 강에서 미동조차 하지 않는 빈 나룻배, 수면 위에 엷게 드리운 물안개, 그리고 갈대 무성한 작은 섬이 보입니다. 강건너 동네(퇴촌면)와 산은 구름에 가려 희뿌옇습니다. 아침에 갑자기 떠나고 싶을때 부담없이 갔다 올 수 있는 곳입니다. Leica CL에 현행 엘마(elmar 50mm)를 물리고 갑니다. 새벽에 세수도 안하고 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들 가지고온 삼각대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일출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