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다이어트 29일차 : 걷기 운동이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

오늘도 햇살은 아스팔트를 녹일것 처럼 뜨겁습니다.

꼼작하기 싫은 날씨인데 혈압약이 떨어져 병원을 찾아 갑니다.

몇년 전 부터 혈압이 높아 계속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갈때마다 이번엔 또 어떤 구박을 받을지 걱정어린 마음으로 갑니다.

예전엔 보통 측정할 때마다 최고혈압이 150~160선에서 놀고 있고 최저혈압도 100~110선에서 놀고 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혈압측정기 앞에 섭니다.

혈압을 기계로 재는건 그렇게 정밀하지 않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측정을 해봅니다.

걷기 운동을 한 이후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처음엔 혈압 측정 기계가 어떻게 된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의사와 면담하고 다시 정밀측정(?)을 했는데 118/80로 차트에 적습니다.

맥박수는 85로 나왔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진찰 받을땐 온갖 구박을 다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도 약간 놀라는 눈치입니다.

"담배를 끊으셨어요?"

"아뇨... 그냥 걷기 운동을 한달째 하고 있는것 외엔 별다른 건 없는데요?"

칭찬을 하십니다. ㅋ

앞으로도 계속 걷기 운동을 하라고 그러면 약도 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선생님에게 칭찬받는 학생처럼 우쭐해집니다.

"그럼 담배는 계속 피워도 되나요?"

"그건 빨리 끊으세요..."

단호박처럼 말씀하시네요.

그리고 이렇게 무더운날은 걷기를 잠시 쉬는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도 해주십니다.

사실 걷기 운동을 시작한 이유도 다이어트 보다는 건강을 위해서 였습니다.

어쨌든 1차 목표는 달성을 했습니다.

이제 담배도 끊어야 하는데 이게 참 쉬운일이 아닙니다.

금연약을 처방해 달라고 하니 이건 좀 더 기다렸다가 정말 금연의지가 없으면 한번 해보자고 합니다.

두달치 약을 처방 받고 밖으로 나오다 담배를 피우고 혈압을 재면 어떻게 나올까 갑자기 궁금해 졌습니다.

급하게 하나 피우고 다시 돌아가서 혈압 측정 기계로 혈압을 재봅니다.

급격하게 올라가는군요. 최저 혈압이 높은 이유는 많이 움직인 다음 측정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다시 물한잔 마시고 잠깐 여유를 취해봅니다.

인터넷 서핑도 하고 잡지도 흩어 보다 10분 정도 지난 다음 혈압을 측정을 해봅니다.

역시 혈압은 별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의사 양반이 왜 그렇게 담배를 끊으라고 하는지 증명이 되는 순간입니다.

역시 담배는 끊어야 합니다.

운동 안하시는 분들 오늘 부터라도 걷기 운동을 해보심이 어떨까요?

걷는다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