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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MANI
몇년전 눈의 높이가 허리까지 찰 정도로 많은 눈이 쌓였던 겨울...필름카메라 하나 들고 정상으로 향합니다.무주리조트 곤돌라 타는 입구에서 날씨가 좋지 않을거라는 안내원들의 조언(?)을 듣고 곤도라를 타고 올라 갔습니다. 혹시나 산 정상이니 상황이 급변해서 날씨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조금 있었습니다.역시나 예상대로 눈보라와 극심한 기상 변화로 사진을 찍을만한 상황이 되질 않았습니다.슬픈 예감과 안좋은 일기예보은 틀리는 적이 없습니다. 정상은 눈보라가 휘날리고 스키 타기에도 안좋은 환경이라 사람도 없습니다.바람때문에 서있기도 힘들 정도라서 산 정상 휴게소 안에서 몸을 녹이던 중...갑자기 바람이 멈추고 한줄기 빛이 내려 왔습니다.빛이 사라질새라 서둘러 찍었습니다.나중에 현상해보니 나름 괜찮은 결과..
사진을 취미로 하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기종의 변경을 자주 합니다.좀더 낳은 사진을 위하여, 새로운 기계에 대한 호기심에, 폼 나기때문에 등등.. 처음에는 니콘 F4를 사용하였습니다.그 뽀대, 그 현란한 SLR의 편의장치... 초보가 쓰기엔 과분할 정도의 다양한 기능과 감당하지 못할 무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쓰다 보니 점점 그 단점들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그 무게가 내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이라도 할라 치면 삼각대 포함 7-8kg이나 되는 촬영장비를 들고 다니기엔 체력이 딸립니다.사진작가도 아니고 사진만 찍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 Main이 여행이고 Sub가 촬영인데 사진기 때문에 여행지가 바뀌고...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같았습니다.그 좋아보이던 ..
라이카 MP는 Mechanical Perfect라고 불리워지는 라이카 거의 마지막 필름 카메라 입니다.M3 볼커나이트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 M3 불커나이트를 MP에 입혔습니다.불커나이트냐 볼커나이트냐 말이 많지만 발음상 불커나이트가 맞습니다. 오리지날 MP는 아이지만 그래도 현행 라이카 MP는 블랙/실버 50대 한정 생산품입니다.예네는 원래 비싼데 한정 생산품이란 명목으로 값을 더 받아 먹습니다. 블랙페인트 라이카 MP는 황동베이스에 검정색을 칠한거라서 조금만 쓰면 페인트가 벗겨지면서 황동이 드러납니다.개인별 호불호가 있겠지만 라이카 유저들에겐 파티나(Patina)라고 해서 페인트가 벗겨지고 황동이 들어나는걸 멋있다고 생각하는지 블랙페인트 라이카 MP 모델을 더 선호 하기도 합니다. 처음엔 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