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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다이어트 36일차 : 너구리 때문에 망한 하루 본문

Walking Diet/걷기다이어트 일보

걷기 다이어트 36일차 : 너구리 때문에 망한 하루

2018. 8. 13. 18:51

어제 하루 쉰 관계로 오늘은 좀 많이 걸어보려 했습니다.

많이 걷는 것 뿐만 아니라 좀 빨리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런냉앱의 문제(?)가 예전 기록을 보여주며 자꾸 기록을 경신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걷기 시작합니다.


컨디션도 괜찮아 초반부터 속도를 내어봅니다.

1km 돌파 시점에 평균 페이스가 보통은 9분30초 정도인데  오늘은 9분대 이내로 들어왔습니다.

이대로 가면 시속 8km도 넘을 것 같습니다.


날씨도 도와 줍니다. 바람도 솔솔 불어 땀을 식혀 줍니다.

점점 더 속도를 냅니다.


중간지점 왔을때 평균페이스가 8분20초 대에 들어섭니다.

이정도면 여태껏 걸었던 기록중 가장 최고의 기록입니다.


그런데...

5Km 중반쯤 걸어가고 있을 때 앞 풀숲이 막 흔들립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너구리 한마리가 고개를 내밀며 이쪽으로 옵니다.



잠깐 멈추고 너구리와 기싸움을 합니다.

도망갈 생각을 안하네요. ㅋ


쫓아 가면 도망가고 멀어지면 다시 덤벼(?)듭니다.

여기 시민들이 먹을껄 주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걸으러 나온 사람이라 아무것도 없는데..

그렇게 한참을 밀당을 하다가 재미가 없는지 먹을걸 안줘서 그러는지 다시 풀숲으로 들어갑니다.


다시 열심히 걸었는데 런닝앱이 종료를 해버리네요.

땀이 식어버려 다시 걸으려니 힘들어 트랙을 이탈하고 지름길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어쨋든 기록은 세웠습니다. ^^

1.4km를 덜 걸었고 1초를 앞당겼습니다.


다음번에 만나도 너구리한테 먹이를 주지는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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