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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지오반니 새우트럭 맛없음 : 노숙자의 한끼를 경험 하려면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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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지오반니 새우트럭 맛없음 : 노숙자의 한끼를 경험 하려면 추천

2018. 9. 19. 18:03

한국인이 없을것 같은 동네에가도 한국사람들 참 많습니다. ㅋ

다들 한국인이 없는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가 봅니다.

하와이 여행에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오하우섬의 지오반니 새우트럭에 다들 열성적인 글을 올려 놨습니다.

오하우섬 일주 계획이 있어 북쪽끝을 찍고 내려오는길에 들렸습니다.


굳이 찾아가서 보니 지오반니 새우트럭은 그냥 공터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점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뜨고 있는 푸드트럭입니다.

다른곳으로 가려다 보니 가기엔 너무 멀어 그냥 지오반니 새우트럭 앞에서 간단하고 비싼 점심을 해결 했습니다.


예전에 쓰던 트럭이 옆에 한대 더 있습니다.

식사시간 기다리기 힘든이들을 위해 낙서 하라고 도화지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제일 인기 많은 마늘 새우를 주문했습니다.


드디어 지오반니 새우트럭 종이접시에 새우 몇마리와 밥을 올려줍니다. 

밥이 그렇게 맛있게 지어진 것도 아니고 새우도 그닥 맛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껍데기는 기름지고 육질은 푸석푸석 합니다.

맛이 없으니 양이 더 푸짐해보입니다.

그렇게 맛있지도 않은 새우가 열마리나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아무리 찍어도 맛있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종이 쟁반에 새우와 밥 한덩어리글 올려 놨습니다.


전시 상황에서 배급받는 기분입니다.

바람도 불어 흙바람에 묻을까봐 사진은 포기하고 먹기로 합니다.

사람들 많이 올땐 제대로 앉아 먹을곳도 없습니다.


지오반니 새우트럭은 차라리 내가 하는게 더 낳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 식당입니다.

그런데 여러 블로그 등으로 알려져서 꼭 먹어야 하는 맛있는 식당 중 하나가 되버렸습니다.




지오반니 새우트럭은 오하우 섬에 있는 푸드 트럭의 모습입니다. 

한접시 가격은 $13정도 합니다.

그런데 차라리 이 가격이면 좀 더 근사한 식당에서 맛있는 한끼를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오반니 새우트럭은 레스토랑 가격을 지불하고,


흙먼지 날리는 대자연을 만끽하며,

길바닥에서 음식물 쓰레기 냄새와,

같이 먹자고 덤비는 파리떼와 함께,

플라스틱 포크와 나이프로,

플레이트 하나에 이것 저것 막 섞여 있는,


멋진 노숙자의 한끼 식사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여행와서 이런데 한번 들리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하는 정신승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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