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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링햄에서 나온 보스턴백 위켄더를 골프 보스턴백으로

2019. 2. 4. 00:54

2019년 첫 골프약속이 잡혔습니다.

공치러 갈때 가장 싫은 일이 보스턴백과 캐디백을 가지고 다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두 가방 대부분의 제품이 제조사의 상표가 대문짝 만하게 써있어서 그렇습니다.

취향 차이 이겠지만 상표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요즘 골프 캐디백은 타이틀리스트나 PXG아니면 취급도 안해준다는 농담도 많이 들었습니다.

안그래도 보스턴백이 낡아 하나 구입해야 하는데 상표가 가방 반 이상 차지하는거 외에는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에나멜느낌 팍팍나고 얼굴만한 상표가 붙어있는 싸구려 비니루 마감 골프 보스턴백이 싫어 고민하던중 문득 빌링햄에서 본 가방이 생각이 납니다.


...


그리고 생각 난김에 질렀습니다.

오버나이터(overnighter)와 위켄더(weekender) 두가지 종류의 보스턴백이 있는데 위켄더를 선택했습니다.


늘 그렇듯 무사히 배송이 왔고 드디어 짐을 꾸려 봅니다.

사고를 치면 항상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빌링햄 위켄더 색상은 세이지 피버나이트 + 초코렛 가죽입니다.

역시 한쪽에 빌링햄 로고가 조그맣게 장식되어 있는게 전부입니다.



빌링햄 바닥 양쪽 면은 가죽으로 처리 되어 있어 내구성을 많이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면과 뒷면 바닥이 바느질로 이어 놓은게 아니라 천쪼가리 하나로 되어 있어 심플한 인상을 줍니다.



옆에 있는 하들리프로는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빌링햄 하들리프로가 세이지 + 탄 트림이라 비슷할 줄 알았는데 가죽 색상이 많이 다릅니다.

초코가죽이 좀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새 가방이라서 그런지 아직 길이 안들어 가방 모양이 살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때려 넣고 촬영을 해봤습니다.

1박2일 정도 여행이나 골프치러 갈때 적당한 사이즈입니다만 일반 보스턴백보다 살짝 긴편입니다.

역시나 네임택은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카메라 가방에도 붙이지 않은 네임택을 사서 달아줍니다.



빌링햄 위켄더의 디자인적인 요소로는 아주 높은 점수를주고 싶습니다.

가죽 마감도 잘 처리했고 바느질 솜씨도 꽤 뛰어나 보입니다.

지퍼도 양쪽에서 열고 닫을 수 있어 손쉽게 넣고 꺼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골프용 또는 일반 보스턴백으로써 실용도는 많이 안좋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그물망으로 되어 있는 주머니 하나를 제외하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신발 파우치 들어갈 만한 파티션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이것저것 구겨 넣어가지고 다녀야 될 것 같습니다.



카메라 가방과는 달리 보호/완충할 수 있는 것들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천쪼가리 하나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빌링햄 가방을 여러개 써봤습니다.

기본색상이 카키색상이지만 세이지 색상이 가장 때가 덜 탑니다. 



장점을 정리해보면


역시 만듦새가 뛰어납니다. 일반 보스턴백의 천이나 인조가죽의 재질보다 훨씬 고급스럽습니다.

디자인이 멋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 로고가 작게 들어가 있어 들고 다니기 민망하지 않고 좋습니다.

방수처리가 되어 있어 어느정도 비를 맞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내구성은 내가 질리지 않으면 오래 사용 할 것같습니다 



단점을 정리해보면


구분해서 수납하기 어렵습니다. 따로 파우치를 구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쌉니다. 악세사리는 네임택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따로 사야 합니다.


일반 골프용 보스턴백보다 좀 비싸지만 빌링햄의 갬성을 마구 집어 넣었다 생각하고 들고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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