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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남해여행 : 70-200 망원렌즈로 풍경사진 찍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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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남해여행 : 70-200 망원렌즈로 풍경사진 찍기

2019. 2. 28. 02:49

모든 렌즈는 각자의 특성과 이에 걸맞는 역할들이 있습니다.

단렌즈는 단렌즈대로 줌렌즈는 줌렌즈대로의 활용도가 있구요.


일반적으로 풍경용으로는 광각렌즈를 추천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유럽여행가는데 어떤렌즈를 가져가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커뮤니티에 올라오면 "16-35를 가져가세요"라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여러가지의 이유가 있지만 그만큼 광각렌즈는 풍경용이고 70-200정도의 망원렌즈는 인물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꼭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광각렌즈로 인물을 촬영해도 재미있는 사진이 나오고 망원렌즈로 풍경을 찍어도 색다른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봄이 오는걸 맞이하러 남해로 나들이를 갔다 왔습니다.

짐을 싸고 보니 렌즈는 캐논의 70-200 F4 구형렌즈 망원렌즈 하나만 가지고 오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애기백통이라고 합니다.

고정조리개이지만 F4로 어둡고 렌즈에 손떨방이 없어 그닥 인기 있는 렌즈는 아닙니다.


소니의 장점중 하나는 어댑터만 있으면 캐논이든 니콘이든 렌즈를 쓸 수 있다는 겁니다.

MC-11 어댑터에 캐논 망원렌즈를 물리고 2박3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남해로 가는 도중 실안카페로 유명한 곳입니다.

실안카페쪽보다는 살짝 더 내려왔더니 죽방렴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망원렌즈로 당기니 프레임이 깔끔해집니다.




낙조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죽방을 망원렌즈로 담아 봤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남해이기 때문에 잠깐 들렸다 다시 남해로 출발합니다.



바다를 보니 낙조가 떨어지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날씨만 좋으면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입니다.




남해에 도착하자 마자 간곳이 독일인 마을이었습니다.

예전의 그 정취는 온데 간데 없고 LED 간판만 번쩍번적 빛나는 그저 그런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냥 산의 풍경만 찍고 왔습니다.

망원렌즈를 가지고 와 인물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이번 주제는 아니라 패스...



망원렌즈의 미덕은 보케인것 같습니다.

어두워지니 조명이 조금씩 들어 옵니다.




더 어두워지기 전 일몰을 촬영해 보러 지족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여기 지족 근처 조그만 섬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매화가 이제 봄이 확실하게 온걸 알려줍니다.

망원렌즈의 장점중 하나가 지저분한 배경을 그냥 쉽게 날려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몰이 시작되고 시시각각으로 빛이 변하고 있습니다.

구름 아래로 들어가는 해를 잡아 봤습니다.

역시 망원렌즈의 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바닷가로 내려가서 미역같은 것도 잡아봅니다.

풍경사진은 역시 수평을 잘 맞춰야 그럴듯 해보입니다.




일몰의 골든아워는 해가 떨어지고 난뒤 10여분이라고 하는데 정말 빛이 시시각각으로 달라집니다.



어둑어둑해 질 무렵입니다.

떨어진 해가 하늘에 반사되서 부드러운 영상을 만들어 줍니다.

광각렌즈가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망원렌즈로도 충분히 그날의 분위기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침 일찍 보리암으로 향합니다.

보리암 근처에 도착하면 기암 괴석들이 반기기 시작합니다.

날씨는 참 좋은 아침이었습니다.



기암괴석을 두고 내려다 보는 경치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산수화 같은 풍경도 보여줍니다.

청소를 오랬동안 안했나봅니다.

조리개를 많이 조였더니 먼지들이 막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리암에서 본 풍경입니다.

우리나라의 건축물의 특징중 하나가 자연과 잘 어우러지게 짓는다고 하던데...

대나무로 만든 인공물과 자연이 참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남해 바다 풍경 중 하나 입니다.

망원렌즈로는 이렇게 가까운 거리는 조리개를 아무리 조여도 심도깊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는 없는게 단점입니다.




인물사진도 한컷...^^


망원렌즈는 화각이 좁아 풍경에는 맞지 않는게 사실이긴 합니다.

그 풍경이 모든걸 설명해야 하는 풍경이면 특히 그렇습니다.

트레비분수를 촬영 하려면 24mm 이하의 광각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진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사진을 찍고 떠납니다.

오히려 표준이나 망원으로 내가 보는 장면만 잘 정리해서 찍은 사진이 더 임팩트 있게 다가 올 수 있습니다.

좁은 화각으로 자신만이 보고있는 프레임을 보여주기엔 망원렌즈가 더없이 좋은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싸고 맛있는 맛집 추천하나!

남해대교를 넘자 마자 하동쪽 해안가에 식당들이 있는데 여기 장어탕 잘하는 집들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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