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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Camera/장비 이야기

50mm로 본 세상 : 명동성당

2018. 4. 18. 00:30

저녁에 명동에 약속이 생겼습니다. 

오랜만에 가는 명동이라 조금 일찍 나갔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 명동성당을 거닐어 봅니다.


어렸을적 할머니들이 뾰족집이라고 불렸다고 말해준 기억이 납니다. 

한옥밖에 없던 19세기 언덕위에 지어진 고딕 건축물이 얼마나 낮설게 보였을지 상상이 됩니다.


지금은 고층 빌딩에 가려져 그시절 느꼈을 위압감은 없습니다. 

오히려 좀 아담한 성당 같은 느낌입니다.

아담하더라도 50mm로 담아내기엔 규모가 큽니다.



사찰과 마찬가지로 계단을 올라가면 보여지는 웅장한 성당이 보이도록 설계를 한것 같습니다.



흔히 하는 50mm 심도 놀이 오히려 희미한 주제가 더 설득력있는 사진을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에펠탑에 왔다고 에펠탑만 찍는게 아니라 배경으로 살짝 날려 주는 것도 분위기 있어보입니다.



50mm라 다 담을 수 없어 사진이 기울어집니다. 

그래도 건축물 선에 따라 수평을 맞춰 주면 뭔가 의도한 사진처럼 보이게 됩니다. ^^



안으로 들어가 촬영을 하려 했으나 미사를 드리는데 방해 되는 것 같아서 밖에서 만 촬영했습니다.

한분이 조용히 묵상을 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참을 그렇게 계셨습니다. 

왠지 멋진 사람인것 같습니다.



여기 수녀님 두분도 참 경건하게 기도를 올리고 계십니다. 보고 있는 제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항상 가면 뜨끔 하는 곳입니다. 

지은 죄가 많아서 들어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요즘 카메라는 ISO를 올려도 노이즈에 강해 삼각대 없이도 야경을 촬영할수 있어서 좋습니다.

들고다니기는 시그마 DP시리즈가 좋지만 해가 떨어지면 A7R2의 위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엔 삼각대가 있어야 촬영할 수 있는 정도로 어두운 상황인데 ISO를 높여도 화질 저하가 별로 없으니 부담없이 촬영합니다.

세팅을 ISO 3200까지 올려서 촬영을 해도 봐줄만 합니다.



저녁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특별한 건물이 있다는것도 참 좋습니다.



명동성당 앞에 있는 건물 조각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뉴욕에서 봈던 LOVE 조각상이 한국에도 있습니다. 오리지날과는 달리 색깔이 바뀌었습니다.

MoMA 크리스마스 카드용으로 제작 되었다가 조각상으로 다시 만들었다고 하던데...


일본에도 있고 대만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게 되다니 ㅋㅋ 그런데 색깔이 바뀌니 짝퉁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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