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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보리암 주차장 입장료에 대한 유감 : 기도에 대한 효험은 없었다 본문

Photo & Camera/사진 에세이

남해 보리암 주차장 입장료에 대한 유감 : 기도에 대한 효험은 없었다

2019. 4. 28. 05:30

지난 겨울 남해를 갔다 왔습니다.

이 동네의 명소인 남해 보리암을 안들릴 수는 없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명산 남해금산 정상에는 우리나라에서 기도빨(?) 잘 받는 영험한 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보리암이 있습니다.


남해 보리암은 대장봉·형리암·화엄봉·일월봉·삼불암 등 남해 금산의 기암괴석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앞으로는 탁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하고 있어 맑은 날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면 멋진 풍광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에 소재한 보리암은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입니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라 지었다고 합니다.

이후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개국한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절 이름을 보리암이라고 바꾸어 지금까지 기도도량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보리암이라고 해서 조그마한 암자로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암자라고 불리기엔 규모가 좀 큽니다.




남해 보리암 입구에 도착할 때 쯤이면 기암 괴석들이 반기기 시작합니다.



남해 보리암 정상 근처에서 보면 멀리 바다와 상주해수욕장이 보입니다.

날씨가 좀 더 맑았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중국산 미세먼지와 황사가 참 맘을 아프게 합니다.




날씨가 맑으면 멀리 보이는 바다 풍경이 맘을 시원하게 합니다.



중간중간 작은 암자들이 있어 여기저기 감상 포인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날씨도 맑고 해서 기분이 들떠서 들어 갔습니다.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주차장이라 늦게 오면 많이 밀립니다.

여기 오려면 아침 일찍 오는게 좋습니다.

차를 가지고 오면 돈을 받습니다.

주차료는 4,000원인데 성수기땐 더 받는다고 합니다.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차를 하고나니 셔틀 버스가 있습니다.

돈을 받습니다. 왕복 4000원입니다.

걸어 올라가기엔 너무 험난한길이라 당연히 돈을 내고 버스에 올라 탑니다.

셔틀버스에서 내려도 2~30분 정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보리암 입구에서 돈을 받습니다.

뭐냐고 물어보니 입장료라고 합니다.


여기 한번 오려면 돈을 세번 내야 합니다.

주차비 4,000원 + 셔틀버스 8,000원(네명) + 입장료 4,000원(네명)이 들어갔습니다.

살라미 전술에 당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편의시설은 전혀 없습니다.


수익사업으론 참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보리암 입구 관람료 걷는 곳입니다. 중간중간 감상포인트와 중간중간 돈 받는 장소들이 있습니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남해 보리암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 갑니다.

 

남해 보리암은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해서 유명해진 기도도량이다 보니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앙심 깊은 할머니인가 봅니다. 기도하러 오신 모양인데 지팡이와 보행 보조기구를 가지고 보리암을 찾아 오십니다.

이런 분들 꽤 많이 보입니다.

돈은 세번씩이나 받는데 이 분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나 장치는 아무것도 없어 보입니다.


남해 보리암이 기도 효험이 높다고 소문이 났으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검증을 해봤더니 효험 제로입니다.

입장료 안받는 보리암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왔는데 몇개월 지난 오늘 살펴보니 별 효험이 없습니다.

기도 할 때 돈을 안내서 그 영험함을 이루지 못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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