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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으로 집에서 누룽지 만들기

2019. 5. 2. 11:01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아무도 없네요.

다들 약속이 있는지 나가고 없습니다.


아침을 먹으려 주방을 뒤져보니 찬밥만 남아 있습니다.

백수가 되니 이젠 챙겨주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ㅋ


찬밥으로 뭘 할까 하다 갑자기 누룽지가 생각이 납니다.

어릴때 부터 누룽지를 좋아 했는데 요즘은 전기밥솥이 좋아져서 밥을 해도 누룽지를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프라이팬을 꺼내어 찬밥을 담아봅니다.


밥알이 자꾸 수저에 달라 붙습니다.

이럴땐 물을 뭍혀 프라이팬에 꾹꾹 눌러 주면 됩니다.




대충 프라이팬을 덮을 만큼 밥을 펴주면 됩니다.

그리고 불을 붙이고 기다립니다.

센불이 아니라 중간불에 넣고 누룽지를 만듭니다.

기다리고 있으면 밥이 타는 냄새가 솔솔 올라옵니다.




대충 된것 같아서 밥을 뒤집어 봤습니다.

딱딱하게 굳어 뒤집기는 쉽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별로 누룽지처럼 되지는 않았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다시 뒤집습니다.



생각보다 별로 안탔습니다.

성격이 급한가 봅니다.

좀 느긋하게 기다리면 누룽지가 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한참을 기다렸다 뒤집으니 이젠 누룽지처럼 됬습니다.



최종 완성본(?)입니다.



누룽지의 효능


가끔 속 안좋을 때 누룽지를 끓여 먹으면 속이 편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누룽지의 효능 때문이라고 합니다.


누룽지에는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어 위장을 건강하게 하며,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장 기능이 튼튼해지는 것은 물론 변비를 완화,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 누룽지를 우려서 숭늉으로 만들어 드시면 차가운 속을 따뜻하게 하기도 좋고 소화불량을 개선하는데에도 보탬이 되는 누룽지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끌여 먹으려고 냄비를 꺼냈는데 전화가 옵니다.

점심먹자고 전화가 옵니다.

만들어 놓은 누룽지는 다음번에 먹어야 겠습니다.

누가 먹을까봐 검정색 비닐봉다리에 꽁꽁 싸서 냉동실에 몰래 넣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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