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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와 매킨토시로 즐기는 하이파이(HiFi) 오디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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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와 매킨토시로 즐기는 하이파이(HiFi) 오디오

2019. 5. 6. 08:29

음악감상은 비오는 주말이면 더없이 좋은 취미생활입니다.

뭐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비가오는 날이나 저녁무렵엔 소리가 다른날 보다 더 잘들리고 귀는 더욱 예민(?)해 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비오는 날이나 모두들 잠든 저녁시간의 전기의 품질이 더 좋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가설을 신봉 하기도 합니다.


어쨋거나 거실 커튼을 치고 LP 판떼기 하나 걸어놓고 차한잔 마시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가족들이 없을때나 가능한 일이지 집에 다른 식구들이 있으면 불가능한 취미생활입니다.

다행히 오늘은 모든 다른 식구들이 외출을 하게되는 일년에 몇 안되는 날을 맞이 합니다.


언능 앰프에 전기를 먹이고 뭘들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쓸만한 하이파이 스피커중 제일 작은편에 속합니다.

요즘 주력으로 듣고있는 스피커는 하베스(Harberth) 5/12a라는 소형 스피커입니다.

BBC에서 인증하는 음악검청용 스피커 5시리즈의 12번째 개량형 스피커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런 계통에서 가장 유명한 건 로저스, 하베스, 스펜더 등의 회사에서 만든 3/5입니다.

앞에 3은 목소리 검청용 5는 음악검청용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3/5를 음악감상용으로 많이 듣고 있는 걸 봐서는 그것도 아닌듯 합니다.

이세계엔 워낙 검증되지 않은 전설들이 많습니다. ㅋ




하베스 5/12A 스피커 그릴을 벗기니 훨씬 보기 좋습니다.

모양은 이쁩니다.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와 저음을 담당하는 우퍼 두개입니다.

투웨이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우퍼의 더스트커버가 다른 것과는 달리 아주 큼지막합니다.

둘다 다인오디오의 유닛을 사용합니다.



소형 북셀프 스피커의 생명은 받침대입니다.

국내 어느 업체에서 만든 통주물 스탠드인데 상판이 하베스 5/12a의 크기와 거의 비슷해 잘 어울립니다.

스탠드 내부에 쇠구슬까지 넣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끌고 이동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습니다




언제나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낡은 앰프


이넘을 울려주는 앰프는 맥킨토시 6200입니다.

출력도 그리 크지 않고 오래된 앰프지만 잘 고장나지도 않고 항상 잘 울려주는앰프입니다.

요즘 하이파이 오디오매니아들은 질색을 하는 5밴드 이퀄라이져가 있어 심심할 때마다 소리를 조절해서 감상을 해봅니다.


하베스 5/12a 스피커는 음압이 81db로 아주 낮아 100W 이상의 앰프를 물려줘야 소리가 터져 나온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10W 정도 되는 앰프를 물려줘도 전혀 문제없이 잘 울려줍니다.

오디오에 관한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전설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한번 해보겟습니다.


지금은 하이파이 오디오라는 용어를 잘 쓰지 않습니다.

하이파이란 라디오나 TV, 녹음기 등 음향의 재생 장치가 원음에 가장 가깝도록 재생하는 것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별다른  규격이나 지침 이런것 없이 그냥 고충실도(高忠實度)라는 뜻을 가진 하이 피델리티(high fidelity)의 약어입니다. 


예전엔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이 혼수품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품목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좀 사는 집엔 꼭 있어야 하는 가전 제품이었습니다.

동네마다 인켈 대리점이 있었는데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도 이젠 몇몇 매니아들만 좋아하는 명맥만 남은 시장이 되어버려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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