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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 쌍산재 고택에서 하룻밤을 묵다

2019. 5. 23. 02:03

지리산 근처 쌍산재라는 고택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잠시 들려 관람만 하고 갈 수도 있지만 이런곳에서 숙박도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카페를 오픈해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차한잔 마시며 고택을 둘러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숙박은 총 6개의 집에서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지은 별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고택의 느낌이 물씬물씬 풍겨납니다. ^^


쌍산재에 대한 소개글입니다.


쌍산재는 전남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상사 632번지 소재 고택 한옥으로, ‘쌍산재’의 의미는 운영자의 고조부님의 호(쌍산)를 빌어 쌍산재라 하고, 내력으로 ‘첨’자 시조를 1대로 24대에 이르러 나라에 큰 변란으로 그 대수가 묘연하다가 그 후에 ‘종’ ‘인’자로 갱지 1대로 시작해 21대에 삼형제 중 셋째인 ‘현’자 ‘우’자 선대께서 현 쌍산재에 자리하셔서 6대에 걸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가훈으로 ‘집안 화목’을 가장 중요시 하였으며 특히 안채의 뒤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답니다. 옛날 보릿고개 시절 봄에는 맥류를 가을에는 미곡을 채워 둬 식량이 부족해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그 해에 농사를 지어 가져간 만큼만 이자 없이 받아 채워 둬 그 다음해에 또 다시 사용했던 나눔의 뒤주가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격동기인 일제 강점기엔 창씨개명을 하지 않으신 선조의 후손이라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자신을 세상에 크게 드러내지 않으시며 평생 책과 자연을 벗 삼아 세속에 구속받지 않은 전형적인 유학자이셨습니다.


이렇게 조상의 삶의 역사인 한옥을 이용해 옛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쉼터로 우리들의 아이들에게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한 교육의 현장으로 어른에게는 어릴 적 추억으로 할아버지 할머니께는 격동기 우리나라가 겪었던 애증의 그 시절을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활용하고자 쌍산재를 열게 되었습니다.



쌍산재 홈페이지에 있는 전체 안내도입니다.

고택 내부가 상당히 넓습니다. 

간단한 운동도 할 수 있는 잔디밭도 있습니다.



쌍산재 들어가기 전 당몰샘이라는 우물입니다.

우리나라 10대 약수터중 한곳이라고 합니다.

물맛이 좋은가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물을 먹을 수 있는 바가지를 준비 해 놨습니다.




바로 옆으로 쌍산재 들어가는 문이 있습니다.

처음엔 대문이 작아 집도 아주 작은줄 알았습니다.


예약을 했다고 하니 집 전체를 안내 해 주십니다.

덕분에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쌍산재 대문에 들어서면  보이는 곳이 안채입니다.

앞에 작은 마당이 보이고 사진엔 없지만 그 앞에 건물이 사랑채입니다.




왼쪽길로 올라가면 새로 지은 건물인 별채가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별채로 예약을 했습니다.

다른 예약손님이 없어 우리 가족만 별채를 쓰게 되었습니다.

건물 안엔 다락도 있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쌍산재의 별채를 지나 가면 대나무와 동백으로 만들어진 멋진 동굴같은 길이 나옵니다.

쌍산재 비밀의 정원 입구입니다.

이길 따라 올라가면 뒷편의 서당채와 경암당이 나옵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쌍산재 뒷편에 있는 건물로 가는 길입니다.

대나무들로 둘러 쌓여 있어 바람이 불면 대나무 소리가 운치 있게 들립니다.



쌍산재 서당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 넓은 잔디밭이 보입니다.




쌍산재에는 넓어서 그런지 서당과 집을 분리하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중간에 가정문이라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이 가정문을 지나 서당채가 보입니다.

예전에 서당으로 썼던 곳이라고 합니다.



쌍산재 내부의 건물을 이어주는 길들이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비밀의 정원이 맞습니다.





저 문을 통과 하면 저수지가 나옵니다.

저수지를 끼고 쌍산재 정문까지 아침 산책길로 참 좋습니다.

쌍산재 내부 뿐만아니라 돌아가는 길도 참 이쁩니다.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별채입니다.

누가 봐도 다른 집과 달리 새로지은 집처럼 보입니다.




안채 옆으론 장독대가 있습니다.



쌍산재 별채의 현판에 뭐라고 써있는데 한자는 문맹 수준이라 뭐라고 써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별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댓돌에 신발 4개가 우리 가족 신발입니다.



별채 대청마루에서  본 풍경입니다.

한여름에 여기서 낮잠을 청하면 정말 편안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채에서 보면 사랑채와 안채가 보입니다.

아래쪽에 있는 집들이 보이는 뷰가 참 여유로와 좋습니다.


여행을 갈때 그동네 멋진 호텔이나 콘도도 좋지만 쌍산재와 같은 고택을 이용해보는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된 저택에서 멋진 경험을 하고 나왔습니다.


쌍산재의 단점으로는 현대적은 문화시설이 없습니다.

TV도 없고 편의점도 없습니다.

화재의 위험성 때문인지 취사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뭔가 역동적이고 밤에 이런 저런것 하면서 놀고 싶은 분들에겐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대식 숙박시설에선 느낄 수 없는 뭔가가 있습니다.

300년이 된 고택에서 그냥 별보고 편안하게 힐링을 하고 싶으면 참 좋은 곳일 것 같습니다.


최근 윤식당 후속 프로그램인 윤스테이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로 나갈 수 없으니 윤스테이 에선 촬영지가 국내로 바뀐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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