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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사네 : 아주 독특한 전남 구례 게스트하우스

2019. 5. 23. 13:20

여행을 많이 다니고 아주 비싼곳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여기저기 숙박도 많이 해봤지만 기억에 남는 곳이 있습니다.

전남 구례에 있는 산에사네라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전날 쌍산재에서 멋진 하루밤을 보내고 찾아온 숙소입니다.

여기도 쌍산재와 마찬가지로 TV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취사도 허용하지 않는 숙박시설로는 불친절한 곳입니다.

게스트하우스라서 그런지 숙박비는 방하나에 6만원으로 저렴합니다.


구례 산에사네 게스트하우스 주말예약은 하늘에 별따기 수준으로 어렵다는 곳인데 다행히 예약이 되서 찾아 갔습니다.



찾아가 보니 산에사네라는 간판이 숙소 옆으로 아주 소심하게 걸려있습니다.

건물의 반은 두개의 방이 있는 게스트하우스 입니다. 

방이 두개니 예약이 힘들수 밖에 없습니다.




산에사네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카페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건물의 나머지 반은 카페입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정갈하게 꾸며 놓았습니다.

디자인 감각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철마다 동네 꽃을 가지고 인테리어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예쁘게 꽃병도 치장해 놓았습니다.

놓여 있는 물건이나 장식품들이 모두 신경 써서 배치하고 꾸며 놓은 것 같습니다.



산에사네 카페에서 차한잔을 마십니다.

주인장께선 카페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뒤처리를 부탁하고 나가십니다. ^^

다른 바쁜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무심한 서비스가 이상하게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손님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손님들을 믿어서 그렇게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둘러보니 놓여 있는 작은 소품에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입니다.



이렇게 산에사네 카페에서 여유를 즐겨봅니다.

좀더 사세(?)를 확장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후 우리가 묵을 숙소로 향합니다.

그래봐야 한건물이고 정말 몇발자국 움직이면 바로 나옵니다.




산에사네 카페문을 열고 나오면 보이는게 게스트하우스(숙소)입니다.

방은 두개입니다.

숙박시설이 작아 게스트하우스라고 이름붙인 것 같습니다.

여기말고도 구례엔 이런 작은 게스트하우스들이 좀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만큼 독특한 게스트하우스는 없는것 같습니다.



구례 산에사네 게스트하우스에서 우리가 묵을 방의 이름은 '이방'입니다.

옆방의 이름은 '저방'일거라는 아주 합리적인 추론을 해봅니다.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TV도 에어컨도 냉장고도 화장실도 없습니다.

화장실을 겸한 샤워실은 외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렇게 깊숙히 박혀있는 시골에 왔으면 그냥 시골생활에 만끽하라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구례 산에사네 게스트하우스 앞에는 도락을 파 놓았습니다.

물이 있고 코스모스 꽃잎으로 물위를 장식해 놓았습니다.

작지만 하나 하나 신경을 써주는 디테일이 있습니다.


산에사네 게스트하우스의 단점


방을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편의시설이 전혀 없습니다.(TV,냉장고,에어컨, 화장실 등)



산에사네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하는 이유


깊은 산골에 TV 정도 없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편의시설이 없지만 이곳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일 좋은건 아침식사입니다.

사진에 담아오진 못했지만 정갈한 아침식사가 참 맛있습니다.


사장님 혼자 차리는게 아니라 숙박하신 분들이 같이 차립니다.

주인인지 손님인지 경계가 애매해지긴 하지만 그나름대로 운치도 있습니다.


산에사네는 작지만 나름 색깔을 갖춘 게스트하우스인것 같습니다.

구례에 들리신다면 강추 할 만한 숙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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