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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오뎅식당 : 부대찌개 원조

2019. 5. 27. 02:05

최근에 생겨난 한식(?)으로는 부대찌개가 있습니다.

햄이나 소세지 등 서양 음식재료가 들어갔으니 한식이 아니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포크 커틀렛이란 서양요리가 있고 이를 변형시킨 돈까스는 일식으로 생각하는 것 처럼 부대찌개도 한식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주말 부대찌개 맛을 보러 의정부까지 갔다 왔습니다.

여기 의정부에는 부대찌개 거리가 있습니다.

부대찌개의 원조 자리를 확실하게 잡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부대찌개는 크게 두가지의 주류가 있습니다. 의정부식 부대찌개와 송탄식 부대찌개 입니다.

의정부식은 국물이 맑고 김치가 들어가 있어 국물이 맑고 시원합니다.

송탄식 부대찌개는  소시지와 햄을 듬뿍 넣고 여기에 치즈와 베이크드 빈스(콩 통조림)를 넣어 좀 더 걸쭉한 맛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체인인 놀부부대찌개가 송탄식입니다.

 


우리가 찾아 간 곳은 의정부 부대찌개의 원조격인 오뎅식당입니다.

만화 식객에서 소개가 되었고 수요미식회 3대천왕, 맛있는 녀석들 등 여러 방송에서 소개된 곳입니다.

사람들이 많아 좀 기다려야 합니다.


식당 앞에 차세울곳은 없고 주차장이 따로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오면 앞에 계신 안내하시는 분이 주차장 있는 곳으로 안내 해 주십니다.




기다리면서 식당안을 보았습니다.

여긴 오뎅식당 별관이라 내부가 깨끗합니다.


오뎅식당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는 어려웠던 그 시절에는 부대찌개라는 말을 사용할 수 없어 포장마차 시절 사용하던 오뎅집이라는 이름 그대로 써 오늘까지 이어 왔다고 합니다.


허기숙 할머님이 창업하신 식당인데 작고한 이후 맛이 좀 변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있기는 합니다.



오뎅식당의 부대찌개 1인분 가격은 9,000원입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토핑하다 보면 가격이 쭉쭉 올라갑니다.




4인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처음에 뚜껑이 덥혀 나오는데 예전에 뚜껑을 열면 할머니한테 혼났다고 합니다.

우리도 조용히 기다립니다.


부대찌개가 완성될 때 쯤 서빙하시는 분이 정리를 해주십니다.



식사시간에 기다림은 여전히 어려운 인고의 시간입니다.

제일 듣기 좋은 소리기 '이제 드셔도 됩니다'라는 소리입니다. ^^

라면부터 시작해서 게눈 감추듯 먹었습니다.




오뎅식당 앞에는 여기저기 방송에 많이 나왔다는 X배너가 있습니다.

수요미식회, 식객, 백종원 3대천황에 나왔다고 자랑스럽게 걸려 있습니다.



식당 건너편엔 정순옥 오뎅 부대찌개 집이 있습니다.

오뎅식당이란 상표 때문에 법정소송 까지 갔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집 간판에는 허기숙할머니라는 사인도 있고 원조라는 사인도 있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서 가장 장사가 잘 되는 집은 역시 오뎅식당입니다.

다른 곳에선 호객행위도 하는데 여기는 가만히 있어도 손님들이 꾸역꾸역 들어찹니다.

그래서 별관도 내고 3호점도 내고 그랬다고 합니다.


부대찌개의 맛은 김치찌개의 맛이 좀 강하게 느꼈습니다.

부대찌개 안엔 잘게 썰어놓은 김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의정부 부대찌개가 국물이 맑고 시원한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송탄식 부대찌개에 걸쭉하고 깊은 국물에 입맛을 들인 사람들에겐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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