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광고 80년 논란에 대하여

유니클로는 다른 일본기업과는 달리 한국 DNA가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유니클로 80년 광고를 보면 그렇습니다.

이번 유니클로 광고에 많은 논란이 생기고 사람들은 유니클로 광고에 대한 날선 비판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니클로 광고 내용은 할머니와 소녀가 패션에 대한 대화를 하는 내용입니다.

원문은 영어로 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소녀가 물어봅니다. “스타일 좋은데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어요? (How did you used to dress when you were my age?)”

할머니가 이렇게 답을 합니다. “맙소사,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 (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

영어 리스닝이 잘 안되는 저도 또박또박 들리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유니클로 광고의 한글 자막은 뜬금없이 "80년이나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고 라고 번역된 자막이 올라갑니다.

한국에서 80년이라는 기간까지 명확히 박아서 자막을 달겠다는 생각은 어느 정신나간 기획자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일까요?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일제시대의 아픔을 떠올리 딱 좋은 문구입니다.

광고란 이런저런 학술적 정의를 떠나 제품에 호감을 가지게 하고 그 제품이 잘 팔리게 해주는것이 최고의 광고입니다. 

광고를 아무리 잘만들었다고 생각해도 보는 사람이 싫어하면 빨리 대책을 새워야 하는게 당연합니다. 

오히려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시정광고를 만들어도 부족할 판인데 광고를 보는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말하거나 이런 이슈에도 계속 같은 광고를 하겠다는건 소비자와 싸우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생각으로 유니클로 광고는 있지도 않은 80년을 끌고와서 위안부를 조롱한다는 이미지를 만들게 했을까요. 

유니클로 광고는 80년전 일 갖고 그러냐고 돌려서 한국 비웃는 중인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실 수 있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유니클로의 인터뷰는 그 말 속에 비꼼과 비웃음 그리고 시건방짐이 가득 느껴집니다.

한 발 양보해서 장사하는 입장이라면 다소 억울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오해를 일으킨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도로 말해야 할텐데....  치졸한 일본인들의 특징인 은근히 메세지 숨겨서 떠벌리고 밝혀지면 난 안그랬는데? 하면서 왜 그렇게 흥분 하냐고 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유니클로는 이미 본사 임원의 주주들을 위한 의례적인 립서비스 발언으로 한국 소비자들에 반감을 산 전적이 있습니다.

이런 판국에 이런 논란은 억지가 아니라 당연한 반응이고 내용 역시 충분한 어그로 였습니다.

물론 인터뷰 한 사람은 한국 사람인것 같은데 많이 동화된 것 같습니다.

기존의 유니클로 입장을 보면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우리나라의 일본불매운동을 폄훼한 것 그리고 이에 대한 사후 미지근한 반응

세일 한다고 해서 가격표 태그를 교체해서 판매한 행위도 뻔뻔하게 그냥 넘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비싼 가격책정 등을보면 유니클로의 대한국시장 정책은 “살테면 사봐라” 인것 같습니다. 

중국 시장이 커지니 디즈니나 애플 고개를 숙이고 들어갑니다. 

국력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이익 때문입니다.

유니클로의 해외 매출중 우리나라 시장이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입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일으키게하고 수그러든다는 불매운동에 대한 장작을 때 맞춰 공급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 이처럼 일부러 안팔리도록 여러 노력을 하는 것처럼 보일까요?

유니클로 광고 기획자라면 한번 더 생각 했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조그마한 문구 하나 이야기 하나로도 불씨가 되어 일어날 수 있는 첨예한 시국에 금세 부정적인 의미에 도달 할 수 있는 문구를 굳이 억지로 사용한다?

그리고 유니클로 광고 논란에 휩싸여 있는데 계속 광고하겠다?

유니클로 광고 수정도 안해 사과도 안해... 

유니클로 안에 애국자가 있다 이게 내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