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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MANI
여행중 가끔은 혼자가 되어 보는것도 좋습니다. 어느 가을 지인들과 함께 간 여행중 홀로 어두운 밤거리를 렌즈하나 달랑 물려놓고 여기 저기 골목길을 다니다 커다란 간판을 보았습니다.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광고판이고 별 의미 없는 일상의 풍경 이겠지만 나 같은 이방인에겐 또 뭔가 새로운 소재가 됩니다. 이 컷을 촬영할 즈음 여행에 따른 피로와 부르튼 발때문에 고생했기 때문에 이 사진을 볼때마다 그때 고생했던 것들과 즐거웠던 여행에 대한 추억들이 다시 살아납니다. 역시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인거 맞는 말 같습니다.지금처럼 두발로 자유자재로 돌아 다닐 수 있을때 많은 추억거리를 남겨 놓아야 겠습니다. 오사카 도톤보리 근처 골목길
늙은 중형카메라인 Ikonta 때문에 중형 스캐너 하나 입양했습니다. 중형에 대한 정보 검색하다 괜히 눈만 높아 졌었는데... 우연치 않게 저렴하게 구했습니다. 니콘 8000ED 입니다.유리 홀더가 필수라고 하는데 아직 구하지 못했습니다.가끔 밴딩 노이즈때문에 고생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아직은 안보입니다.수퍼 이콘타는 와인딩이 손으로 살살 돌려 맞추는거라 간격이 일정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스캐너는 필름면을 잘 잡아 줍니다. 제대로 스캔하면 컷당 Tiff포맷으론 170MB 손실 압축인 Jpeg로 50MB정도 나오네요.샤픈 한방 먹이려 해도 시간이 걸립니다. (고성능 PC의 압박이...)별 의미 없지만 대략 6천만 화소 정도 정도 됩니다. 스캐너도 무지하게 큽니다.주변환경과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책상위가 ..
저녁에 명동에 약속이 생겼습니다. 오랜만에 가는 명동이라 조금 일찍 나갔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 명동성당을 거닐어 봅니다. 어렸을적 할머니들이 뾰족집이라고 불렸다고 말해준 기억이 납니다. 한옥밖에 없던 19세기 언덕위에 지어진 고딕 건축물이 얼마나 낮설게 보였을지 상상이 됩니다. 지금은 고층 빌딩에 가려져 그시절 느꼈을 위압감은 없습니다. 오히려 좀 아담한 성당 같은 느낌입니다.아담하더라도 50mm로 담아내기엔 규모가 큽니다. 사찰과 마찬가지로 계단을 올라가면 보여지는 웅장한 성당이 보이도록 설계를 한것 같습니다. 흔히 하는 50mm 심도 놀이 오히려 희미한 주제가 더 설득력있는 사진을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에펠탑에 왔다고 에펠탑만 찍는게 아니라 배경으로 살짝 날려 주는 것도 분위기 있어..
전설의 렌즈라는 즈미크론 35mm 1세대의 어울리는 후드는? 보통의 라이카 유저들은 6군8매에 가장 어울리는 후드는 IROOA라고 말합니다.6군8매로 불리우는 즈미크론 35mm 1세대 렌즈의 외형은 작고 가볍게 생겼습니다.재질이 황동이라 결코 가볍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IROOA후드는 묵직하고 무겁습니다. 마치 항아리를 연상하게 하는 투박한 구조입니다. 길이도 길어 작은 6군8매엔 별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IROOA 후드를 싼가격에 처분하고 35mm용 후드중 가장 날렵하게 생긴 12504 후드를 영입했습니다. 역시 생각대로 잘 어울립니다. 후드를 두부분으로 분리 할 수 있고 이 사이에 시리즈 7 필터를 장착한다고는 하나 그냥 필터위에 후드를 장착해도 크게 모양이 이상해지지는 않습니다. IROOA 후드의 ..
블랙바디에 Motor M을 붙였을땐 나름대로 폼도 좀납니다.그런데 실버바디에 붙여 놓으니 이 모습이 아랫도리가 좀 허전해 보입니다.실버 마감이 아니라서 그렇게 보입니다. 블랙/실버 구분없이 딱 한종류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냥 아랫도리가 전부 검정이니 라이카 실버색상이 윗판에만 보입니다.뭔가 잘 안어울립니다. 여기저기 찾아 보니 도색해주는 집을 발견했습니다. 실버바디에 맞춰주려고 수리실을 찾아 갔습니다.실버로 도금 할 수 있는건 다 해달라고 했더니 강화 플라스틱이라 안되고 밑판만 된다고 합니다. 수리(?)를 끝내고 실버바디에 장착해보니 나름대로 멋져 보입니다.사진은 역시 폼으로 찍어게 맞습니다.